H&M, Public Affair, 2017
110 cm x 150 cm
관광객이 뉴욕시내를 여행할때 자주 만나게 되는 저소득 노동자 계층 – 관광투어 버스 티켓 판매인. 세계 패션의 중심인 뉴욕 그리고 그 중심 한가운데의 Time Square 의 패션회사로 출근하고 있는 뉴요커, 그 둘을 대비 시키는 가운데, 저 먼발치로 보이는 거대한 H&M 이라는 회사 로고와, 둘사이에 위치한 “TRASH”라고 적혀진 쓰레기통의 위치의 절묘한 조화는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막연한 것들을 직간접적으로 보여준다. 루이비통 가방에 멋진 선글라스를 끼고, 갈아신을 하이힐은 가방에 넣고서, 출근할땐 편한 스니커즈를 신고 멋지게 출근하는 여성, 회사 유니폼에 이름없는 브랜드의 가방을 메고서 절박한 심정으로 고객을 찾고 있는 투어버스 티켓 판매원, 그 둘의 하루는 어떻게 다를 것이며, 그 둘의 내일은 또 어떻게 다를 것인가?
먼발치로 보이는 H&M Sign, H&M이라는 회사가 시사하는 바는 크다. 성공의 아이콘이기도 하고,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대한 대처 방식이기도 하고, 여유를 갖고 살아야 하는 세상에 대한 메시지이기도 하고, 퀄러티 있는 삶과 결과물 중심에 대한 삶 사이에서의 질문이기도 하며, 노동 계층에 대한 예의와 경영층의 직원들에 대한 존중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