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 cm x 150 cm
Summer Days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 - 모든 갈등의 원인은, 생각했던 것 혹은 상상했던 것들과 현실속에서 일어나는 물리적, 시간적 갭(Gap)이 커지는 데서 발생한다. 아름답지 않아서 아름답다 느끼는 것보다, 내가 생각했던 아름답다는 상상과 기준에서 멀어져서 아름답지 않게 느끼기도 하고, 싫어서 싫어 지는것이 아니라 내가 생각하는 기준에서 다르다는 이유만으로도 싫어지고 할 수 있다는 뜻도 포함하고 있을게다.
뉴욕에서 살아가는 시간은, 처음 한동안 극도의 희열과 즐거움을 내게 주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내 생활이 되어버린 뉴욕의 현실은 나를 점점 실망 시켰다. 뉴욕이 나를 실망시킨것이 아니라, 내가 상상했던 뉴욕의 모습과 현실의 간극이 점점 드러나고 있을 뿐이였는데 말이다. 하지만 마음을 비우고 내삶으로 들어온 뉴욕은 이해와 실생활을 바탕으로 점점 현실적인,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으로 다시 다가오기 시작했다. 18년이나 그곳에서 살았는데 처음 느낌처럼, 아직도 그만큼 좋아요 라고 묻길래, 그때 보다 더 좋고 아직도 설랜다 답변한다. 내가 처음에 상상했던 그런 뉴욕의 모습들을 항상 추구하는 사람들과, 모자라고 부족해도 있는 그대로의 뉴욕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항상 공존하기 때문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