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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ssion 01
기억의 불안정성/불완전성 - 최서희 작가 (Seohee Choi - A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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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ssion 01
기억의 불안정성/불완전성 - 최서희 작가 (Seohee Choi - Artist)

“It is still so vivid.
Back then... “
머릿속에 선명하게 남은 기억이 4K 과화질 영상이라면, 그것을 포착하는 언어의 해상도는 낮은 화질의 픽셀 이미지와 닮아 있다.
기억을 언어라는 그릇에 옮겨 담을 때, 사실과 해석, 감정과 감각 같은 구성 요소를 온전히 보존 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도저히 언어로는 설명되지 않는 지점들이 존재하며, 때로는 언어로 정의 내리고 깊지 않은 영역이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언어를 빌려 과거를 정돈하곤 한다.
하루를 마무리 하면 일기를 쓰는 행위 역시 그 과정의 일부일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뇌리에 강렬하게 남아 있는, 스스로 중요하다고 믿는 ‘특별한 기억’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출해 보고자 한다.
필요하다면 언어가 수단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 어떤 것도 표현의 도구가 될 수 있다. 해당 기억에 대해 굳이 말과 글로 구체적이 설명을 덧붙이지 않아도 된다.
이 프로젝트를 구상하게 된 이유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꺼내 보이고 싶은 마음’에 대해 고민하게 되면서 부터이다. 특정 기억이 오랜 시간 내면에 자리 잡고 있는 데에는
그만큼 본질적인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 기억은 지금의 못난 모습 혹은 자랑스러운 모습을 빚어내며 스스로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을 수 있다.
결국 기억을 꺼내어 놓는다는 것은, 지금의 나를 설명하고 변명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인지도 모르겠다.
봄을 지나 여름, 그리고 가을의 시간 동안 개인의 깊숙한 기억을 전달받는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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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 2026
April 5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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